이지원 (디자인 전공 대학생)

조회수 2122


처음 작곡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을 때에는 내가 미디런 스튜디오에서 수업을 듣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노래와 음악을 좋아하던 나에게, 작곡은 또 하나의 도전 분야였고 항상 마음 속으로 나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생겨 본격적으로 작곡을 배울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수많은 개인 레슨과 학원등의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디런 스튜디오를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미디런 스튜디오에서 수업을 들어야 겠다고 결심한 건 바로 애플 공인 교육 과정과 로직 프로 엑스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음악 비전공자인 나에게, 뭔가 확실한 음악 공부를 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기도 했고 기약없이 흘러가는 개인 레슨보다는 내가 배우고 싶은 과정 위주로 확실하게 배우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미디런 스튜디오에 찾아갔을 때, 신익주 선생님께서는 음악 전공, 비전공을 넘어서 좋은 조언들을 해주시며 상담을 해주셨다. 나는 결국 3달이라는 시간을 미디런 스튜디오에서 보내기로 결정했고 드디어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교재는 부담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영어로 된 책에 영어로 보는 시험이라니… 처음엔 걱정도 있었지만 첫 번째 수업을 듣고 두 번째, 세 번째 수업을 들을수록 다행히 그 부담감은 점차 줄어갔다. 수업은 3시간이었고 워낙 배울 내용이 많아 그날 배울 챕터의 내용들을 다 하면 금세 수업 시간이 끝났다. 신익주 선생님께서 워낙 로직을 잘 다루셔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잘 해주셨고 또 책에선 다루지 않거나, 다루지 못하는 실질적인 팁과 노하우들도 많이 알려주셔서 얻어가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이 과정을 공부로서 생각했다. 말 그대로 ‘시험’을 보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책과 연습을 통해 예습, 복습 등 나름의 정리를 하며 툴을 익혀나갔다. 물론 내가 진짜 작곡에도 관심이 있고 실력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중간중간 배운 툴을 응용하여 내가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보려는 연습도 했다. 하지만 역시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정말 ‘미디’는 쉽기도 하면서 어렵기도 하고, 수많은 노력과 연습들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이때 하게 되었다..) 아무튼 개인 연습과 함께 각 챕터에 나온 내용들로 쭉 공부를 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3개월이 훌쩍 지나 시험을 보게 되었다.


시험에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앞섰지만, 그간 공부한 것들이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을 보기로 했다. 시험은 2시간이었는데 쉬운 문제들도 있었고 헷갈리는 문제들도 있었다. 그래도 그동안 배운 내용들을 점검하기엔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되었다. 100점을 맞는 것이 아닌 통과를 목표로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내가 아는 것들만 모두 쏟아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험 결과는 시험 종료 후 그 자리에서 바로 나왔고, 다행히 나는 합격했다.


3개월의 과정을 거쳐 나는 결국 로직 프로 엑스 자격증을 땄고 내가 이 시간 동안 헛되이 공부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지금, 내 머리는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미디를 공부하면서 이 분야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미디에 관심을 있고 또 잘 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자격증을 보고 이곳에 왔던 나는 3개월동안 공부를 하면서 나의 작곡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다시금 다잡게 되었다. 앞으로 갈 길이 더 멀어진 느낌이지만 재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도전해 나간다면 나도 내가 원하는 곡들을 뿌듯하게 완성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