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준 (피아니스트,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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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아니스트 / 작곡가 전용준입니다.


서울예술대학교 작곡전공으로 재학 중이던 시절, 신익주 선생님과 사제의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막 제대를 하고 복학을 했을 시절, 저는 컴퓨터음악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맥북을 구매했고, 마침 학교에서 로직으로 컴퓨터음악을 교육한다는 희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푼 꿈과는 별개로, 저는 좋은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생계와 학업을 병행하느라 수업시간엔 졸기 일쑤였고, 결국 꿈은 꿈으로서만 남겨둔 채 졸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졸업하고 필드에서 펼쳐지는 활동들은 컴퓨터음악의 영역을 배제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꼭 완성품을 만들어서 발매를 하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오디오 편집을 해야하는 상황이나 멤버들에게 데모음악을 만들어 보내줘야하는 일, 스튜디오를 따로 잡지 않아 홈레코딩으로 자료를 전송해야할 일, 라이브 공연에서 트랙을 재생해야하는 경우 등 너무 많은 영역에서 제 실력의 부재를 경험하게되었습니다.


띄엄띄엄 알고있는 지식으로 업계에서 겨우 연명하던 도중 ‘미디런 스튜디오’를 만났습니다.

소수 정예의 소규모의 클래스에서 집중적으로 배우다보니,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과 다같이 수업 받을 때보다 더 심층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배우고 질문할 수 있었던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점은, 기존에 겉핥기식으로 알고 있었던 로직의 여러 기능들에 대해서 개념을 정립하고 정리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또한 상상만 해왔던 부분들, 예를 들면 '아 분명히 이 기능은 어딘가에 만들어 놨을 텐데… 없을리가 없을텐데'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아니나 다를까 ‘여기 있었구나!' 싶도록 명쾌하게 알 수 있었던 부분이 가장 좋았던 듯 합니다.


지금의 음악 시장은 컴퓨터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는 생존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연주자로서는 어쿠스틱한 음악을 지향하는 저마저도 컴퓨터음악의 도움이 없으면 많은 한계에 부딪힘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미디런 스튜디오’는 제 음악활동에 날개를 달아준 셈입니다.


많은 분들이 ‘미디런 스튜디오’에서의 공부를 통해 음악 활동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