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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독학’을 합니다.


시간, 돈이 없다거나, 혼자서도 파고들면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고독하고 답 없는 씨름판에서 쩔쩔 맵니다. 혼자 해보고, 안 되면 책을 사서 해보며, 막힐 땐 블로그나 지식창을 검색하고, 유튜브를 뒤집니다.


그렇게 해서 해결될 때도 한 번씩은 있을 겁니다.


그러나 로직은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 이 후기를 찾아 읽고 있는 여러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저런 방법들로 해결 가능했다면, 지금 미디런 아카데미 싸이트에 찾아오실 일 없었겠죠.


저도 그랬습니다.


마스터 건반을 연결하고, 로직 프로그램을 열고, 기본 피아노 소리로 악기 선택 후 레코드 키를 찾아 클릭하고 건반 치며 녹음했습니다.

얼마 안 가 더 진행이 안 됐습니다.


여러 종류의 책 중 가장 적절해보이는 것으로 사서, 첫 장부터 하나하나 따라 해보고, 유튜브를 찾아 따라해 봐도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역시 아실 겁니다.

어떤 블로그에도, 지식창에도, 유튜브에도,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건 다르게 말하자면, 그만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걸 뜻하는 것일 것입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제대로 가르쳐줄 수 있는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찾아본 결과 드디어 애플공인 교육기관인 미디런아카데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결정에 앞서 고민하다 일단 홍대에 위치한 미디런 아카데미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업을 받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한 여름 추울 정도로 빠방하게 틀어준 에어컨, 하얗고 깨끗한 강의실, 아이맥 1인 1대 배치는 정말이지 감탄스러웠습니다. 신익주 선생님은, 제가 십년 째 아이맥 유저이면서도 미처 모르고 있던 사용 방법, 꿀팁들을 아낌없이 풀어주셨습니다. 일방적 주입식으로 알려주는 것 뿐 아니라 언제든 질문이 자유로웠고, 이해할 것들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챙겨주시기까지 했지요.


애플에서 발행한 공식 교재는 영어로 돼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뉴스처럼 어려운 단어는 거의 없었고, 선생님이 해석을 해주셨고요.


정확한 설명과 해당되는 로직 프로그램 캡쳐 이미지, 중요 팁 정리, 매 챕터 별 개요와 요약 정리와 Q&A 모두 유용했습니다.


이 교재로 수업을 받으며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시중에 발간돼 있는 로직 교재는 내용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이론이나 프로그램 사용 방법 조차 언급돼있지 않는 교재도 있었습니다.


겉보기엔 번듯한 든 교재인데도 그랬습니다. 저자가 그 이론과 방법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겠지요.


선생님은 매 챕터의 강의를 시작할 때마다 챕터의 개요 부분 문장 하나하나를 다 해석하여 알려주시고, 배경이 되는 음악사적 스토리까지 들려주시곤 했습니다.


교재에는 각 챕터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실습하며 익힐 수 있도록 준비된 파일들도 포함됩니다. 그 파일을 선생님과 교육생들 각자의 맥에서 열고, 선생님의 시연과 함께 개별 실습도 이루어졌습니다. 다양한 예시가 필요할 때엔 바로바로 유튜브 등을 검색하여 보여주심으로써 이해를 도와주셨습니다.


질문은 언제든 자유롭게 할 수 있었고, 쉬는 시간에도 얼마든지 질문을 하면 상세히 알려주셨습니다. 


교육생들의 수준은 제각각일 것입니다. ‘나만 못 알아들은 게 아닐까? 이런 질문하면 창피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여러분들 모두 부디 겁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떤 질문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적 없고, 다른 교육생들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을 하고 선생님으로부터 답을 들어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지금 이 선생님이 얼마나 알고 대답하는 건지 아닌지를요. 신익주 선생님은 수업 중 어떤 질문을 하든 막힌 적이 없었습니다. 로직에 대해 정말로 깊이 이해하고 알고 계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을 생각하면, 교수님의 학식은 드높지만 수업 방식은 너무나 지루해서 절로 졸게 되는 수업 기억이 납니다.

신익주 선생님의 수업은 조는 학생이 없었습니다. 모두의 이름을 외우는 건 기본에, 유쾌한 설명과 심도 깊은 실습이 이어졌으니까요.


‘나는 건반 실력이 별로인데 어쩌지?’ 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12회의 수업 중 마스터 건반이 놓인 수업은 단 1회 뿐이었습니다. 휘몰아치는 영감과 신들린 듯 건반 위에서 달리는 손가락 이전에, 로직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신념 하에, 건반 능력과 상관 없이 교육생 모두 철저히 교육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혹 ‘나는 나이가 많은데 어쩌지?’ 걱정이 있다면 기우입니다. 어리든 나이가 많든 모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수업 중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거든요.


선생님은 언제나 (예습과) 복습을 강조하십니다. 교육을 마친 사람으로서 정말 중요한 것은 복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수업 받은 후 스스로 하는 복습을 통해 내가 얼마나 제대로 이해했는지, 수업 중엔 깨닫지 못했는데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되고, 배운 것이 머리 속에 각인되게 됩니다. 또한 다음 챕터로 나아갈 때의 밑거름이 됩니다.


수업 수료만으로 마치지 않고 애플 공인 자격 시험을 치르기로 결심한 후에는 과연 내가 합격점의 커트라인을 넘을 수 있을지 두렵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은 다시 한 번 도와주셨습니다. 장장 3시간에 걸쳐 전 챕터 총정리를 해주셨습니다.


“커트라인을 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만약 80점을 받아 합격한다면, 나머지 20점 어치는 제대로 모르는 것과 같다. 100퍼센트 익힐 수 있도록 제대로 공부하자.”는 강조의 말씀이 마음에 무척 와닿았습니다. 총정리 시간은 무엇이 포인트고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리마인드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긴장된 맘에 후달려하면서도 총정리 수업을 열심히 쫓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이 총정리해주신 것과 그동안 배운 것들을 열심히 복습하여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시험 문제 중 모르는 영어 단어는 단어 뜻을 알려주셨기에 영어에 대한 걱정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합격했다는 메시지를 확인하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정말이지 굉장했습니다. 성취감과 그동안 제대로 가르쳐주신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잘 해낸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까지요.


저는 직장인이기에, 음악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만큼 음악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해나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로직 수업이 더더욱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음악 작업을 해나가는데 있어 제 1 조건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음악을 생업으로 하는 분 뿐 아니라 부업, 취미로 해나가려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로직을 배우기 위해, 애플 공인 미디런 아카데미의 로직 수업은 필요불가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배움을 바탕으로 음악에 대해 계속 품어온 꿈을 하나씩 펼쳐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