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흥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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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하거나 배우는데 적정한 때가 있을까요?


공부도 때가 있다고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듣고 살아온 우리는 새로운 분야를 배우기 전에 수도 없이 망설이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음악이 좋았고 음악을 항상 듣고 살아왔지만 음악과 무관한 직업을 갖고 살아오면서 언젠간 음악을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음악도 언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해서 읽고 듣는 것을 말하고 쓰는 과정으로 확장해 나가야 좀 더 의미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하면서 지금 시작하지 못하면 이젠 기회가 없을 거 같았고 여기저기 찾아보고 고민하다 미디런에서 원장님과 상담을 하고 로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일반적인 학원과 다를 바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강의 듣고 나름 복습하고 그 정도 기대했었습니다.


전문적인 학습은 도제식 학습이 최고의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수를 상대로 하는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일방적 강의방식이 경제성을 적당히 고려한 효율적인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디런에서의 수업은 이 두 가지의 장점을 나름 잘 조합하려는 원장님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그냥 강사라기보다는 같이 음악을 추구하는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느낌이랄까? 요즘에 이런 인간적으로 애정 어린 선생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수업이 그리 편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수업이 편하다면 내가 배우는 것도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수업에 부담을 느끼고 불편하며 힘들다는 것은 결국 내가 주체적으로 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편안한 수업은 지극히 객관적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수업을 감상하듯이 듣기만 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수강생들이 잘하면 같이 기뻐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수강생이 게을러지면 화나는 모습을 보이는 인간적인 모습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음악에 대해 언제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좋은 선배 같은 사람을 얻은 것이 저에게는 로직 수업의 진정한 결과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