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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을 하며 살다가 음악을 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을 당시에, 가장 발목을 잡았던 것은 음악에 대한 지식이나 경제적인 여유 이런 것이 아니었어요. 지식은 배우면 되고 돈은 벌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자신감은 다른 문제였어요. 혼자서 독학을 하면서 시간이 흐르고 나름 나만의 음악도 만들었지만, 누군가에게 들려준 적은 없었거든요.


'조금 더 잘하게 되면... 조금 더 완벽해지면...' 무슨 첩보영화를 찍는 것도 아닌데, 꽁꽁 숨어서 음악을 했어요. 잘하던 일 때려치우더니 괜한 짓 하고 있다 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음악은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혼자서만 하는 건 결국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수업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몰랐던 부분, 모자란 부분들을 알게 되고 그것을 수업을 통해 채워나가며 점점 단단해지거든요.


독학으로 단어 몇 개 외웠다면, 이 수업을 듣고 난 후에는 음과 박이라는 단어들을 조합해서 짧은 문장, 더 나아가 긴 문장을, 또 한 걸음씩 더 나아가다 보면 하고 싶은 말 가득 담긴 나만의 이야기도 지을 수 있게 될 거예요.


음악이라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개념을, 로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눈에 보면서 또 귀로 들으면서 하나하나 만들다 보면 어느새 '아, 빨리 누구에게 들려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정말 중요한 점이고 큰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12주의 알찬 수업, 다정하고 열정 가득하신 선생님, 함께 공부하는 다른 학생분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거름 삼아 긴 긴 음악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수업 듣는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정말 좋았어요. 모두 화잇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