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기 (물류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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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금년 12월이면 만 72세.


대학시절 밴드에서 리드 기타를 연주했지만 졸업 후 생업에 바빠 기타는 손 놓고 있다가 2008년 직장인 밴드를 시작하면서 다시 음악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밴드 연주 활동과는 상관없이 미디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살았다. 오래전 도스용 케이크워크에의 도전은 너무 난해하고 느려 터진 당시 컴퓨터에 질려 뭐가 뭔지도 모른 채 포기해 버렸다. 가정과 직장생활에 매여 취미활동은 엄두도 못 내다 조금 여유가 생기니 이제 나이가 걸림돌이 되어 여기저기 노크한 미디 학원 문 앞에서 스스로 돌아서곤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얻게 된 아이패드의 개러지 밴드가 시발점이 되어 로직 프로를 접하게 되었다. 책도 보고 유튜브 강의도 들어가면서 독학해 봤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또 세월만 보내다가 어렵게 장만한 맥북을 마냥 썩힐 수만 없어서 다시 공부해보자고 검색 끝에 애플공인교육센터 미디런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다.


등록 전에 처음 던진 질문이 “나이가 많은데 괜찮겠냐”는 것이었다. 내가 강의를 따라갈 수 있느냐는 것도 문제지만 다른 교습생들이 나 때문에 혹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어서다. “나이 상관없으니 걱정 마시라”는 신익주 대표님의 흔쾌한 답변에 용기를 내어 시작한 교육을 끝내고 나니 뿌듯하고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쾌적한 강의실, 시설과 장비도 훌륭했지만 하루 3시간 반의 열정적이고 알찬 강의는 하나하나가 모두 핵심적인 내용이라 한 눈 팔거나 쉴 틈도 없었다.  젊은 동기 친구들에 비해 많이 버벅거리기도 했지만 적어도 로직의 활용 방법에 대해 혼자서 복습하고 더 공부하면서 찾아갈 수 있는 길은 찾은 것 같다. 교육받기 전 읽어 봐도 잘 몰랐던 교재 내용이 교육 후에는 이해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성과가 크다 하겠다.


코로나 사태로 2주는 휴강으로 연기되었지만 12주 동안 열심히 강의해 주신 신익주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니 주저 말고 미디런 아카데미로 오세요.”